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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요가에세이-박티요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2-21
조회수
1474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소유개념 넘어선 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
24. 박티요가
내 연인…내 남편…내 자녀… 자아중심 이기적 사랑 버려야
2011년 02월 17일 (목) 21:36:23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102/322792_97171_3623.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흔히 요가를 종교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요가는 종교가 지향하는 자기실현이나 깨달음은 유사하나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타 다른 종교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로 오해받게 되는 이유는 힌두문화의 다양한 신의 이름과 형상 때문이라고 본다. 어느 인도여행 전문 가이드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인도를 잡신의 나라로 표현한 것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신의 형상과 이름으로 많은 사람이 혼란을 겪지만, 인도인들에게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택시나 오토릭샤 안에도 각기 다른 형상의 신상이나 구루의 사진을 모셔놓고 경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택시기사에게 너의 신은 누구냐고, 이렇게 많은 신을 모셔놓으면 혼란스럽지 않느냐고 장난스레 물어보면 그들의 답은 너무 간단하다. 모두가 하나라는 것이다.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의 신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며, 거기에 해당되는 이름이 부여되는 것이다. 마치 하나의 금으로부터 각기 다른 장신구가 나올 때 우리는 금반지, 금귀걸이, 금목걸이 등으로 이름을 부르는 것과 같다. 금으로 만들어진 어떤 장신구이든 그것의 에센스는 금이듯이, 어느 신상이든 그것의 에센스는 신인 것이다.

신에 대한 지고한 사랑을 ‘박티’라고 하며, 지고한 사랑을 실현해가는 여러 수련법을 ‘박티요가’라고 한다. 박티는 헌신 또는 사랑을 의미한다. 따라서 박티요가를 헌신의 요가 혹은 사랑의 요가라고 한다. 박티요가를 이해할 때 지고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사랑을 제대로 하지 않겠는가. 지고한 사랑은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연인관계 등 흔히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중심의 사랑이 아니다. 관계중심의 사랑은 소유의 개념이 들어간다. 나의 자식이니까, 나의 연인이니까 라는 식으로 소유의 개념이 들어갈 때 자아중심의 이기적인 사랑을 하게 되며, 그 사랑은 정서적으로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에게 부모나 다른 누구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거의 없다고 한다.

지고한 사랑은 비이기적이며, 자아에 의한 사랑이 아니다. 자아가 사라짐으로써 나타나는 사랑이며, 가장 순수한 사랑이다. 신을 사랑할 때 우리는 신이 나의 신이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신에 대한 사랑에는 소유의 개념이 없다. 신 그 자체가 사랑이기에 사랑한다. 박티요가는 신 그 자체가 사랑이며, 사랑 그 자체가 바로 우리의 존재이며, 의식이라고 한다. 사랑이 우리의 진정한 본성인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본성인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